대표적 소비재인 화장품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대중국 수출의 효자상품이었습니다.
하지만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-34%를 기록한 이후 올해 1, 2월에 27%가 더 떨어졌습니다.
감소 폭이 경쟁국인 프랑스와 일본에 비해 2~3배나 큽니다.
[장상식 /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: 중국의 양극화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. 프랑스나 일본 것(화장품)은 명품은 또 많이 수입하거든요. 중산층이나 나머지 분들은 자국산을 많이 쓰는 것 같고요.]
반도체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에 대한 우리의 최대 수출 품목이었습니다.
하지만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-22%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크게 줄다 지난달엔 -50%까지 떨어졌습니다.
미 중 갈등 속에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올라가고, 기업들은 잇따라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.
[조철 /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국내에서 가져가던 소재나 부품, 이런 부분들이, 대중 수출이 자동적으로 줄어드는 그런 상황들이라서 구조적으로 대중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그런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.]
이에 따라 수출 품목과 대상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.
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특정 품목 의존도가 가장 높고, 수출 국가 의존도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품목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체의 30%를 차지했고, 수출 대상은 중국과 미국에 40%가 집중됐습니다.
[이상호 /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: 분산이 돼 있으면 헤지가 가능한데 이들 두 나라(중국, 미국) 집중돼 있다 보니 두 나라의 경기 상황에 민감도가 심화될 수밖에 없거든요. 다른 나라에 비해서]
미 중 무역 분쟁 속에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,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해 막대한 무역 흑자를 내던 호시절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
YTN 박홍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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